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오비에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 에릭 바이를 품으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레알 오비에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레알 오비에도와 바이는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는 비야레알에서 47경기에 출전하며 공중볼 장악력과 단단한 수비력을 인정받은 선수로, 앞으로 오비에도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바이는 2011년 12월 RCD 에스파뇰 유소년 팀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3-14시즌 에스파뇰 B팀에서 3부 리그를 경험했고,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빠르게 성장 곡선을 그렸다. 짧은 시간 안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스페인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는 570만 유로(약 92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라리가 전반기 베스트 수비수로 꼽히며 맹활약을 펼쳤고, 2016년 여름에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름을 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그러나 맨유 시절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모두 각각 18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2019-20시즌에는 단 11경기에 나섰다. 2020-21시즌 21경기를 소화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1-22시즌 다시 부진에 빠지며 단 4경기만 출전했다.
결국 바이는 2022-23시즌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했고, 2023년 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튀르키예 베식타스와 단기 계약을 맺었고, 2023-24시즌 친정팀 비야레알로 복귀했다. 그러나 두 시즌 동안 총 25경기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나즈마행이 유력했으나 바이는 유럽 무대 잔류를 고집했다. 그 결과 레알 오비에도가 손을 내밀었고,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레알 오비에도는 지난 시즌 스페인 2부리그에서 라리가 승격을 확정 지으며 오랜 꿈을 이뤘다. 구단에는 아스날 출신 산티 카솔라 같은 베테랑 선수도 활약 중이다. 여기에 바이가 합류하며 수비진 보강이 이뤄진 만큼, 오비에도는 1부리그 잔류와 더 나아가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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