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감기에 걸렸다.
한화는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코디 폰세 차례다. 정확하게는 폰세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가야 했다. 그러나 폰세는 이미 커리어 최다 145⅔이닝을 소화한 관계로 주 2회 등판을 자제하기로 했다.

그래서 폰세가 다시 19일에 나갈 것처럼 보였다. 아니었다. 1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간 와이스가 먼저 출격하기로 했다. 와이스야 본래 순번(닷새 휴식 후 엿새만의 등판)에 그대로 나가는 것이니 문제가 없지만, 폰세의 복귀전 시기가 다른 구단들에 초미의 관심사다.
알고 보니 폰세는 감기에 걸렸다. 감기는 가볍게 걸리면, 그리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큰 문제없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여름감기를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 기자가 지난 6월말에 감기에 걸려 이번달 초까지 엄청나게 고생했다. 열이나 오한은 없었지만, 기침을 많이 한 탓에 갈비뼈 통증까지 시달렸다. 이젠 감기약 복용 신세에선 해방됐지만, 여전히 잔기침과 가래가 남아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면 본인이 너무나도 괴롭다.
기자가 한번 감기에 걸리면 꽤 오래가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감기에 걸린 뒤 감기에 걸리기 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는데 의외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꽤 있다. 2024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당시 NC 다이노스, 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지난해 갑자기 감기몸살에 걸려 거의 1달 가까이 등판하지 못했다.
폰세의 지금 상태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알긴 어렵다. 가볍다면 금방 복귀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의외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투구해야 하는 투수가 갑자기 기침이라도 나면 정상적인 투구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또한, 한화 선수단에 전파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WHIP 0.86, 피안타율 0.185, 퀄리티스타트 16회를 자랑한다. 일단 개막 최다 16연승 도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결장기간이 길어지거나 시즌 막판 난조에 빠진다면 MVP,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레이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폰세는 당연히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2개), 승률(100%) 1위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넘어 2011년 윤석민 이후 처음으로 투수 4관왕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MVP, 투수 골든글러브 및 최동원상은 현 시점에서 매우 유력하다. 적수가 없다고 봐야 한다.

폰세의 감기가 조그마한 변수가 될까. 일단 지켜봐야 한다. 감기가 나으려면 별 다른 게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어야 한다. 기자는 이걸 잘 못 지켜서 감기가 오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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