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주 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2025년 시즌이 종료됐다. 주전 세터 김다인은 “중요한 시즌이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8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VNL은 2018년부터 월드 그랑프리 대신 이어온 대회다. 꾸준히 VNL 무대에 올랐던 한국이 퇴출되면서 내년 VNL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지난 12일부터 펼쳐진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도 한국은 한일전 3-2 승리로 1승을 신고하는 데 그쳤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17일 체코전에서도 패하면서 1승4패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세터 김다인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 승점 1을 가져올 수 있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순간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일전에서도 감독님이 압박감을 크게 갖지 않고,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즐기라고 하셨다. 이기는 경기를 하려면 멘탈적으로도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025년 대표팀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다인은 주전 세터로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세터이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 하는 것이 맞다. 내가 부족해서 많이 흔들렸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감독님 말씀 들으면서 많은 선수들이 성장을 했다.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이 VNL에서 빠진 가운데 세계랭킹 16위 우크라이나가 내년 VNL에 데뷔한다. 한국은 아시아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2027년 세계선수권 참가를 노린다.
김다인도 “세계랭킹 32위 안에 들면 세계선수권에 갈 수 있다고 들었다. 감독님께 배운 부분도 많다. 다가오는 V-리그 시즌 때도 잊지 않고 잘 활용해서 계속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눴다. 내년에는 랭킹 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을 때 확실하게 가져와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18일 해산한다. 이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2025-2026시즌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2025년 모랄레스호가 VNL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도약하기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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