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웃카운트 1개밖에 못 잡고 3실점이라니.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천적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14년차 브룩스 레일리(37, 뉴욕 메츠)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레일리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6-6 동점이던 7회초 1사 2루서 등판, 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결승득점을 올린 주자를 홈으로 보내주고 말았다.

레일리가 상대한 첫 타자는 좌타자 도미닉 캔존. 볼카운트 1B1S서 3구 91.2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결승 1타점 중전적시타로 이어졌다. 그리고 미치 가버에게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 위기서 도노반 솔라노에게 커터를 던지다 좌측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J.P 크로포드를 주무기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사 2,3루서 콜 영에게 스위퍼가 높게 들어가면서 쐐기 2타점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가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메츠는 8회말 추격전을 벌였으나 9-11로 졌다.
레일리의 실점은 2023년 9월2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한 뒤 22경기만이다. 심지어 3실점 경기는 2023년 8월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2피안타 1볼넷 3실점) 이후 약 2년만이다.
레일리는 2023년 9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1이닝 무실점으로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2024년엔 8경기 연속 무실점하고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메츠와 1+1 재계약에 성공했고, 7월20일 신시내티 레즈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이닝 무실점까지 다시 10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정확히 21경기 연속 무실점.
최대 1이닝을 소화하는 셋업맨이라고 해도 21경기 연속 무실점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불펜투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눈에 띈다. 2012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해 어느덧 빅리그 14년차. 그 사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KBO리그에선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정후에게 아직도 단 1개의 안타를 맞지 않고 KBO리그, 메이저리그 합계 16타수 무안타를 자랑하는 좌승사자. 그러나 그 역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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