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괴물, 97일 만에 등판 어땠나→최고 154km, 그러나 2이닝 6피안타 3실점…"안정감 보이지 못해" 日 언론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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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97일 만에 등판에서 흔들렸다. 일본 언론은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LA 다저스 산하) 소속으로 뛴 사사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97일 만에 등판이다. 사사키는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구속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4일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당초 시즌 아웃으로 예상됐지만, 빠르게 폼을 끌어올렸다. 7월 초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이날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한 것.

앞서 사사키는 "건강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던질 때 불안함도 없다.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더) 던져야 한다. 강도를 높여야 한다. 타자와 맞붙으면서 팔꿈치와 몸이 등판 간격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브레이든 워드에게 볼넷을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라이언 리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잭 빈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첫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빈은 리터와 자리를 맞바꿨다. 블레인 크림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케스톤 히우라 타석에서 다시 2루 도루를 내줬고, 히우라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드류 로모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션 부샤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아쉬운 흐름이 계속됐다. 선두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사사키는 놀란 클리포드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워드의 3루수 땅볼 때 주자가 바뀌었다. 리터 타석에서 워드가 다시 2루를 훔쳤다. 리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사사키는 3회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2루. 여기서 로건 보이어와 교체되어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당초 사사키는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투구 수가 늘어나 조기에 강판된 모습. 보이어가 1점을 헌납, 사사키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총 41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5.7마일(약 154.0km/h)이 찍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1.0%(25/41)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풀카운트'는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다"며 "이르면 8월 하순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과제가 남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했고, 삼진도 0개였다. 헛스윙은 스플리터로 인한 2번뿐"이라고 꼬집었다.

재능은 압도적이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을 정도. 하지만 건강이 언제나 발목을 잡는다. 규정이닝 소화가 한 번도 없다. 올해도 여지 없이 부상을 당했다. 돌아온 사사키는 건강하게 공을 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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