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9번 배정받은 엔드릭, 호나우두·호날두·벤제마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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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9번을 배정받은 엔드릭.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엔드릭이 등번호 9번을 배정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CF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엔드릭의 등번호를 9번으로 변경했다. 기존 9번의 주인이었던 킬리안 음바페는 루카 모드리치의 AC 밀란 이적으로 공석이 된 10번을 선택했다.

엔드릭은 아르다 귈러,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기대주로 꼽힌다. 엔드릭은 지난해 7월, 18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적료 총액은 7200만 유로(한화 약 1164억 원)에 달한다.

첫 시즌 37경기 7골을 기록한 엔드릭. /게티이미지코리아

엔드릭의 첫 시즌 활약은 아쉬웠다. 모든 대회 37경기에 출전해 7골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847분으로 적었던 데다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경기력보다 오히려 더티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아직 라리가 풀 시즌을 치러보지 못한 유망주 엔드릭에게 9번을 배정했다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엔드릭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의미다. 레알 마드리드의 등번호 9번은 다보르 슈케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가 달았던 상징적인 번호다. 모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스트라이커들이다.

엔드릭의 경쟁 상대인 곤살로 가르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25시즌 막바지에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곤살로 가르시아와 비교되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클럽 월드컵 6경기에 출전하여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엔드릭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 내 평가가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소화한다. 그 때문에 둘 중 한 명은 임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엔드릭이 9번을 배정받으면서 임대 가능성은 낮아졌다. 호드리구의 이적으로 우측 윙포워드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도 있다.

다가오는 시즌 엔드릭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유망주 기용에 일가견이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르시아의 우선순위가 더 높다. 1년 선배인 귈러가 2년 차에 준주전으로 도약했던 것처럼, 엔드릭도 그 길을 따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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