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진 심각' 올해 경제성장률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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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유지했다. 건설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영향이다. 미국과 주요국 간 통상 갈등 심화, 반도체 관세가 크게 인상되면 성장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12일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둔화 흐름에서 벗어났으나 성장세는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에는 미국이 언급한 반도체 100% 품목 관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0%대 성장률 전망의 주된 배경은 건설경기 부진이다. 부동산 시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연과 6·27 대책 등 대출 규제 강화, 안전사고 여파가 건설업 부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DI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가 기존 전망보다 3.9%포인트(p) 내린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설비투자 등 포함된 총고정투자 성장률 전망치(-2.7%) 역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 실장은 "최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반영해 건설투자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DI는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통상 갈등 격화가 경제에 부담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의 연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6.8%)보다 크게 둔화한 2.1%로 제시했다.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하면서 상품수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 0.2%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6%로 전망했다. 내년 미국의 관세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성장세는 0.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2.6%)가 늘어나는 등 내수 회복이 전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전보다 0.3%p 오른 2.0%로 제시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기존 9만명에서 15만명으로 상향했다. 정부 일자리 규모 전망 상향 조정, 고용과 밀접한 민간 소비 개선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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