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쏘카(403550)가 2분기 연속 실적에서 규모보다 수익을 선택한 경영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매출 성장률은 주춤했지만, 영업이익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쏘카의 2분기 매출액은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직전 12개월(-237억원) 대비 346억원 개선됐다. '외형 성장 둔화–수익성 확대'라는 전략적 전환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축은 단기 카셰어링 부문이다. 데이터 기반 차량 재배치 전략과 자산 최적화가 결합되면서 GP(매출총이익)는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GPM(매출총이익률) 역시 24.1%로 27.5% 상승,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차량 가동률은 38%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당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79만원을 기록해 한 대를 더 효율적으로 굴리는 구조가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
1개월 이상 장기 대여 상품인 쏘카플랜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 2분기 GP 5억5000만원, GPM 7.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분기 대비 운영 차량이 16%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은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을 방증한다.
쏘카의 행보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카셰어링 업계 전반이 차량 확보 경쟁과 가격인하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쏘카는 고가용률·고이익률 구조로 대응하고 있다.
박재욱 대표는 "상반기에는 수익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가동률과 이익률 개선을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는 요금체계 개편, UI·UX 전면 개선, 채널링을 통한 신규 매출원 확대를 병행해 구조적인 당기순이익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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