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에서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강팀들이 몰린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카타르와 레바논을 격침하며 조별리그 관문을 넘어섰다.
대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6일(이하 한국 시각)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를 맞아 61-97로 크게 졌다. 높이에서 완전히 밀렸고, 공수 모두 열세를 보인 끝에 36점 차 대패를 떠안았다.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한계를 실감하면서 첫 패를 기록했다.
중동 팀과 2연전에서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부활했다. 8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공수 짜임새를 잘 갖추며 97-83으로 이겼다. 11일 레바논과 3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97-86으로 승리했다. 무려 22개의 3점포를 작렬하며 레바논의 추격을 잘 뿌리쳤다.
한국은 2승 1패를 마크하며 A조 2위로 12강에 진출했다. 16개국이 참가해 4개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했다. 각 조 2위와 3위는 12강에 올라 8강 진출을 위해 또 한 번의 승부를 벌인다. A조 2위 한국은 B조 3위 괌과 12일 12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괌을 상대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괌과 12강전에서 승리하면 8강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만난다. 1차 목표로 4강 진출을 내걸었던 안준호호로서는 중국을 꺾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중국까지 격파하면 4강전에서 뉴질랜드, 일본, 레바논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일본과 레바논이 12일 12강전을 벌이고, 승리한 팀이 뉴질랜드와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한편, 11일과 12일 먼저 열린 12강전에서는 대만과 필리핀이 승전고를 울렸다. 대만은 요르단을 78-64로 제압했고, 필리핀은 홈 팀 사우디아라비아를 95-88로 물리쳤다. 대만은 이란과 8강전을 가지고, 필리핀은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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