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입찰 수주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초 4개 주정부 입찰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수주한 데 이어, 베네토(Veneto), 트렌티노 알토아디제(Trentino-Alto Adige), 사르데냐(Sardegna) 지역에서 추가 낙찰에 성공했다. 상반기에만 7개 주정부에서 낙찰 성과를 거둔 셀트리온은 내년 5월까지 해당 지역에 스테키마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테키마는 올해 1월 이탈리아 출시 이후 빠르게 입찰 성과를 확대하며 시장에 조기 안착했다.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 제품군(IV∙SC)도 이탈리아 내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움브리아(Umbria)주 인플릭시맙 입찰에서는 램시마가 낙찰됐고, 풀리아(Puglia) 지역에서는 램시마SC가 재계약에 성공해 2027년 5월까지 공급된다. 특히, 사르데냐주에서는 최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단독 입찰이 신설돼 램시마SC가 이탈리아 내 20개 주정부 모두에서 판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탈리아 내 램시마 제품군 두 제품의 합산 점유율은 66%로 인플릭시맙 시장을 압도하는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아달리무맙 성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도 라치오(Lazio)와 움브리아(Umbria)주에서 판매 중이며, 향후 2~3년에 걸쳐 공급될 예정이다. 유플라이마는 경쟁 제품 대비 3년 늦은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52% 점유율을 달성해 절반이 넘는 처방 실적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항암제 제품군도 이탈리아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각각 라치오주와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돼 올해 상반기부터 공급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각각 29%,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29% 점유율로 처방 상위 그룹에 포함됐다. 항암제 3종 모두 처방 상위 그룹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입찰이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직판 체제를 도입해 현지 입찰 기관과 주요 의료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유연한 가격 전략과 공급 안정성,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통해 고수익 품목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이탈리아에서 의료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영향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출시와 수주 성과를 이어가면서 전 제품의 처방 확대 및 실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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