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여천NCC 정상화 제대로 실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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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DL케미칼이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어 DL(000210)도 이사회를 통해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DL은 여천NCC의 대주주로서 정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으며, 한화와 함께 운영 중인 'TFT(Task Force Team)'를 통해 여천NCC의 경영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질적인 자생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DL 측은 단순 자금 투입이 아닌, 경영상 문제의 정확한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DL 관계자는 "아무런 설명 없이 반복되는 증자는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책임경영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DL은 올해 3월 한화(000880)와 함께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했으며, 당시 여천NCC 측으로부터 연말까지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추가 지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당시 보고의 신뢰성과 경영 투명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DL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주와 시장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묻지마식 증자보다는 구체적인 자구책과 실행계획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DL은 여천NCC에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에틸렌을 공급하며 자생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한화는 여천NCC에 불리한 가격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DL은 이러한 한화의 정책이 여천NCC의 부실을 반복시키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DL은 이번 논란이 주주 보호 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의 측면에서도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영과 합리적인 증자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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