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가 쏘니했다! LA FC 데뷔전부터 엄청난 존재감 빛낸 손흥민[심재희의 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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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경기 중 동료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경기 후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손흥민이 LA FC 이적 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곧바로 치렀다.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빛냈다. 놀라운 스피드와 공간 침투로 상대 수비진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또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을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MLS 26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7일 이적을 확정하고 비자를 받고 경기를 준비했고,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돼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MLS가 손흥민이 10년 동안 뛰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수준이 낮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팀과 무대에서 바로 두각을 보이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이 거의 없었고, 경기 내외적인 환경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좋은 경기력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교체 투입 후 팀이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고,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면서 추격전을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돌파로 기회를 열면서 LA FC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수비 뒤 공간을 송곳같이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하며 상대 선수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동점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토트넘에서 보였던 '해결사' 임무를 잘 수행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손흥민(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린 건 옥에티다. 페널티박스 바로 뒤 중앙에서 왼발 감아 차기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의 방어에 걸렸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공간 돌파로 슈팅 찬스를 얻었으나 다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말았다. 정평이 나 있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경계한 상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를 고려해 슈팅 타이밍을 영리하게 조절할 필요성을 느꼈다.

데뷔전에서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보다 개인 플레이를 더 많이 펼쳤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슈퍼스타' 면모를 개인 능력으로 유감없이 발휘했다. 새로운 무대 새로운 팀에서 첫 단추를 잘 꿴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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