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LG 새 외인 투수에게 '족집게 과외'...무슨 말을 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이 톨허스트 뒤에서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염경엽 감독 LG 새로운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의 첫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쪽집게 조언'을 했다. 염경엽 감독이 제안한 건 무엇이었을까.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한 LG 트윈스가 우승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우완투수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염경엽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 투구를 했다. 6일 입국한 뒤 3일 만에 투구다.

염경엽 감독과 최원호 해설위원이 톨허스트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우완 오버핸드 투수인 톨허스트는 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커브볼, 포크볼 등 총 29개의 투구를 했다. 193cm 큰 키에 안정적인 릴리스 포인트로 힘 있는 투구였다. 커브볼은 각도보다는 속도가 매력적이었고, 컷패스트볼은 보통 우완 투수와는 다른 각도로 꺾였다. 대부분의 우완 투수의 컷패스트볼은 좌타자 안쪽으로 휘어들어 가는 데 톨허스트의 컷패스트볼은 종으로 떨어지며 커터와 흡사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투구를 지켜봤다. 하지만 포크볼을 본 순간 분주해졌다. 포크볼이 전체적으로 밀려들어 갔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직접 불펜으로 내려가 투수 뒤에서 공의 궤적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포크볼 그립을 바꿔보는 게 어떤지 제안하며 '족집게 과외'를 했다.

염겹엽 감독이 톨허스트에게 포크볼 그립을 조언하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톨허스트가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톨허스트는 12일 KT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의 포크볼 그립 조언을 들은 그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톨허스트는 1999년생의 젊은 투수로 193cm 86kg의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되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193.1이닝)에 등판해 15승 10패 평균자책 4.38의 기록했다.

미국 야구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팬그래프(FanGraphs)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톨허스트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로 나온다. 그렇다고 구위가 나쁘진 않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다. 이 정도 속도면 KBO에서는 구위도 좋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0km 이상으로 KBO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의 포크볼 그립 조언을 듣고 있는 톨허스트 / 잠실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염갈량, LG 새 외인 투수에게 '족집게 과외'...무슨 말을 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