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경기를 줄이다니' 뉴욕의 북극곰, 37년 만에 구단 역사 새로 썼다…통산 252HR 쾅→최다 홈런 타이

마이데일리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뉴욕 메츠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작성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SNS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구단의 전설이 됐다.

알론소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알론소는 상대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5구 직구 실투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26호.

해묵은 구단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까지 알론소는 통산 251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홈런을 추가하며 종전 메츠 홈런 1위 대럴 스트로베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7년 만에 쓰인 새로운 전설이다. 스트로베리는 1983년 메츠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고, 1990년까지 1109경기를 뛰었다. 1990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를 거쳐 1999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를 떠났다.

구단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쓰는 데 963경기면 충분했다. 스트로베리보다 146경기를 줄인 것. 알론소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53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신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도 그의 차지. 2020년 16홈런으로 주춤했지만, 매시즌 40홈런을 넘나드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FA 대박이 보인다. 2023시즌 알론소가 46홈런을 때려내자 메츠는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196억원)의 대형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초대박'을 원한 알론소는 이를 거절했다. FA를 앞둔 2024시즌 34홈런 타율 0.240 OPS 0.788로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초대형 계약도 물 건너갔다. 대신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약 75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성적은 훌륭하다. 117경기에서 114안타 26홈런 92타점 타율 0.261 OPS 0.856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산술적으로 36홈런을 칠 수 있다.

'MLB.com'은 "프랜차이즈 홈런 기록으로 보면, 메츠의 252개는 낮은 편"이라면서 "스트로베리의 기록은 37년간 깨지지 않았다. 메츠가 그만큼 이런 장타자를 잘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로베리는 "내 기록이 계속 남아있길 바라지 않는다"며 "이건 지금 뛰는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이런 걸 보면 행복해진다. 많은 어려움을 겪은 선수가 다시 돌아와 모든 걸 맞춰가는 걸 보면, 그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이 유니폼을 입었던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고려하면, 이 기록에 도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알론소가 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건 그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특별한 일이고, 우리는 그가 자랑스럽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첫 타석 홈런을 제외하면 알론소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메츠는 4-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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