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점대→불펜 전환→ERA 11점대→선발 복귀…김경문 선택 증명할까, 78억 FA가 113일 만에 승리 도전한다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엄상백./한화 이글스엄상백/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엄상백이 위기의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을 치른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던 한화는 최근 1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주중 KT 위즈와 대전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8일 열린 경기에서도 LG에 1-2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주 1승 3패.

선발진은 제 몫을 하고 있다. 불펜진이 아쉽다. 이번주에 기록한 3패 모두 8회 이후에 역전을 허용하며 당한 패배다.

김경문 감독은 9일 선발로 엄상백을 예고했다.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순이라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황준서 차례지만, 황준서는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황준서는 후반기 2경기 선발로 나와 2패 평균자책 17.18로 흔들렸다.

엄상백/한화 이글스

전날 김경문 감독은 "3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깜짝 선발도 생각했지만, 그냥 선발 투수가 나간다"라고 했는데,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엄상백이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엄상백에게는 한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KT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 KT에서 통산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에는 승률왕을, 2024시즌에는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와 함께 선발진에 힘이 될 거라 기대를 모았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기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33에 머물렀다. 퀄리티스타트는 4월 25일 대전 KT전(6이닝 1실점)과 6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6이닝 2실점) 뿐이었다. 전반기 막판 두 경기에서는 4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7월 3일 대전 NC전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 7월 9일 대전 KIA전 3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엄상백에게 불펜행을 통보했다. 김경문 감독은 "내가 볼 때 상백이 볼은 나쁘지 않다. 근데 부담이 있는지, 뭔가 안 맞는다. 승이라는 게 딱 오면 다음이 편해지는데, 밝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ㅁ이데일리

그렇지만 불펜에서도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기 3경기 평균자책 11.81이다. 7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고, 7월 2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을 이루는듯했지만 7월 2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 등판 이후 11일의 휴식을 취했다. 중요한 한판이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한 경기 나왔다. 한화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잠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4월 18일 대전 NC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데뷔 첫 승이자 유일한 승리를 거둔 후 승리가 없다. 무려 113일 만에 시즌 2승을 노린다. 엄상백은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2025년 7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환하게 웃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7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LG는 요니 치리노스가 나선다. 21경기에 나서 9승 4패 평균자책 3.57을 기록 중이다. 10승에 도전한다. 한화전에는 한 차례 등판했다. 4월 30일 대전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ERA 6점대→불펜 전환→ERA 11점대→선발 복귀…김경문 선택 증명할까, 78억 FA가 113일 만에 승리 도전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