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다행이다, 트레이드 윈·윈 해야지” 호부지는 KIA맨들의 성공을 기원했다…한재승 흐뭇·김시훈 걱정[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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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승/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아이고 다행이다.”

KIA 타이거즈는 7월 말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데려왔다. 김시훈과 한재승을 1군 불펜에서 집중적으로 기용한다. 주로 5~6회에 선발과 필승조 사이에서 좋은 흐름을 연결해주는 역할, 필승조의 연투 시 백업 역할을 맡는다. 조상우가 돌아오면 성영탁까지 가세한다. 이범호 감독이 바라보는 가장 이상적인 불펜 배치다.

한재승/KIA 타이거즈

한재승은 4경기서 3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7.36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팀 공헌도는 상당히 높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홈런을 맞긴 했지만, 직전 3경기서 승리-세이브-홀드를 잇따라 수확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김시훈은 3경기서 4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4.15다. 데뷔전이던 7월2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1⅔이닝 2실점했으나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한재승은 기본적으로 150km을 찍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제구가 간혹 안돼서, 볼이 많은 스타일이고 기복도 있다. 그러나 좀 더 경험을 쌓고 다듬으면 필승조에 안착해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시훈은 140km대 후반을 찍던 구속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 대신 변화구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주무기는 포크볼이다.

이들은 NC에선 기회가 적었다. 필승조 세팅을 끝내면서, 추격조 외에 맡을 역할이 없었다. KIA에서도 이들은 추격조다. 그러나 NC 시절보다 비중이 높다. 현재 조상우가 빠진 상태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도 필승조를 맡을 만한 자질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KIA에서 의욕적으로 새출발한 이들의 활약을 NC 이호준 감독도 흐뭇하게 바라본다. 8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한재승이 승리, 홀드, 세이브를 거듭 따내는 모습을 보며 “아이고 다행이다 그랬다. 서로 윈-윈 해야죠 트레이드라는 게. (김)성욱이 (SSG 랜더스에)보낼 때도 그랬다. 우리도(최원준-이우성) 잘 치고 있고, 서로 딱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웠다”라고 했다.

특히 한재승을 두고 이호준 감독은 “재승이는 조금만 더 하면 된다. 여기선 중간이 자리가 잡히는 바람에 재승이가 추격조로 갔다. 그 바람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선발로 돌린 것이었다. 공 던지는 걸 엄청 좋아하는 애다. 아프지도 않아요 걔는. 힘도 좋고”라고 했다.

김시훈은 KIA에서도 일단 구속이 140km대 초반이다. KIA는 내부적으로 김시훈의 구속과 구위를 올릴 방법을 찾고 있고, 준비도 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직구 스피드가 138~140km이면 변화구가 빛을 못 발한다. 원래 145km 이상 때렸던 애인데. 그걸 때리고 변화구를 던지면 신이 나는데. 여기서 2군에 내린 것도 자기 구속 찾으라고 한 것이었다. 중간에 중요한 상황엔 못 쓰니까”라고 했다.

김시훈/KIA 타이거즈

이호준 감독은 한재승도 김시훈도 KIA에서 꼭 자리잡길 기원했다. 일단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이던 8일 경기에는 두 사람 모두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은 트레이드 이후 친정을 만나면, 타자가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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