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오늘도 홀드 상황이 되면 나간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3 승리를 챙겼다.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LG는 한화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바로 김진성이다. 김진성은 올 시즌 60경기에 나와 5승 2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 3.56을 기록 중이다. 정현수(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날에도 돋보였다. 6회초 팀이 3-2로 앞선 무사 만루 위기에 흔들리는 김영우의 뒤를 이어 올라왔다. 정수빈을 뜬공, 이유찬에게 희생타, 제이크 케이브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박준순을 유격수 땅볼, 조수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던진 공의 개수는 16개에 불과했다. 참고로 김진성을 2이닝을 소화한 건 2023년 10월 2일 KT 위즈전 이후 22개월 만이다.
김진성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버틴 덕분에 LG는 7회 나온 김현수의 결승 땅볼 타점을 더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8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본인의 의견을 물어봤다. 사실 2이닝까지는 안 맡기고 싶었는데"라며 "영우가 잘 막았으면 팀도 본인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흔들렸지만 진성이가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 중간에서 잘 버텼다. 운이 따르니, 영우가 받는 대미지도 덜할 것이다. 오늘도 홀드 상황이 되면 나간다. 개수가 많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신경이 쓰인다.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데 있어 상대보다 1승이라도 더 하는 게 좋은 거다"라며 "기본적으로 선발 야구가 잘 되고 있다. 다만 (유)영찬이와 진성이를 빼놓고 자기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대미지를 덜 받게끔 힘을 내고 있다.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요령이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후반기 1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무려 0.291에 달한다.

염경엽 감독은 "두 달 전에 비하면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기 들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지환이, (박)해민이도 좋다. 오스틴도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동원이가 좀 죽어 있는데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박동원이 선발로 돌아왔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일 만이다. 구본혁과 천성호를 두고 고민을 했지만, 수비가 좋은 구본혁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올 시즌 20경기 9승 3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 중이다. 2023시즌 14승(3패), 2024시즌 10승(6패)에 이어 3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 강했다. 3경기 2승 평균자책 0.41을 기록 중이다. 3월 26일 잠실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챙긴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