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간토 지방 일곱 개 현 중 하나인 지바현은 북쪽으로 이바라키현, 북서쪽으로 사이타마현‧도쿄도와 경계를 맞댄다. 도쿄만을 사이에 두고, 가나가와현과도 접한다. 현 경계가 북서쪽 에도가와강과 도네강, 남서쪽 도쿄만과 동쪽 태평양으로 둘러싸여 육로로는 출입할 수 없다. 현 전체가 거대한 섬 형태다.
지바현 대부분은 보소반도에 속한다. '보소(房総)'라는 지명은 중세 아와(安房), 가즈사(上総), 시주모사(下総)라는 율령국가 이름에서 유래한다. 지바현은 일본 도도부현 중 유일하게 500m가 넘는 산지가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도쿄도 위성도시로서는 매우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지바현은 외부에 널리 알려진 명소와 명물이 많다.
국제선 여객과 취항 도시 수 1위 '나리타공항'을 포함해 △테마공원 입장객 수 1위 '도쿄디즈니리조트(디즈니랜드)' △아시아 유수 견본시 마쿠하리 메세 △도도부현 중 가장 많은 해수욕장 △일본 대표적 간장 '깃코만' 발상지 △제조 상품 출하액 전국 2위 △땅콩‧배
등 농산물 10여종 수확량 1위 △바지락‧멸치 등 수산물 5종 어획량 1위 등 사회 기반 시설이나 산업구조가 균형 있게 발전했다.
지바현은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면적(5156㎢) 28위, 인구(627만 명)는 6위다. 행정구역이 37시 16정 1촌이며, 현청 소재지를 지바시에 두고 있다.
주요 거점 시으로는 △글로벌 MICE 도시 '지바(千葉; 98만명)' △철도와 상업 중심 '후나바시(船橋; 65만명)' △북서부권 도쿄 베드타운 '마쓰도(松戶; 50만명)'‧'이치카와(市川; 50만명)'‧'가시와(柏; 43만명)' △골프장 수 1위‧도쿄만 임해 공업지대 '이치하라(市原; 26만명)' △도쿄디즈니리조트 소재 '우라야스(浦安; 17만명)' △깃코만 간장 창업지‧본사 소재 '노다(野田; 15만명)' △일본 최대 국제공항 소재 '나리타(成田; 13만명)' 등이 있다.
지바현은 광역단체 차원에서 한국과 교류하진 않지만, 산하 지자체 가운데 △나리타-인천 중구(1998년 9월)‧전북 정읍시(2002년 1월) '우호도시' △중서부 기사라즈(木更津)-충북 괴산군(2016년 9월) '우호도시' 관계를 체결했다.
한편, 한국에서 나리타는 인천‧부산‧대구‧청주‧제주에서 직항편이 운항한다. 제주는 주 3편이며, 다른 공항에서는 매일 1회 이상 운항한다. 김포공항에서는 직항편이 없고, 무안~나리타 노선은 2024년 12월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
◆추천관광지
#노코기리야마(鋸山) 니혼지
서기 725년 건립된 10만평 규모 고찰이다. 일본 최대 마애불, 백척관음상, 천오백 나한상, 산정 전망대 등 고대 유적과 볼거리가 많다.
허공에 뜬 듯한 '지코쿠노조키(지옥보기)' 전망대에서 도쿄만‧보소반도‧후지산 등을 조망하면서 100여m 아래 아찔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현 서남부 JR호타(保田)역 도보 45분 또는 JR하마카나야(浜金谷)역 인근에서 로프웨이 이용.
#지바 포트타워
지바시 부두 공원 125m 타워다. 1층 매표소‧매점, 2층 연인의 성지, 3층 카페 레스토랑, 4층 전망실, 그리고 최상층부에 기계실이 있다. 1층과 2층 사이 100m 넘는 공간이 '후키누케(뻥 뚫림)' 공법으로, 2층 이상은 까마득한 허공이다. 2~4층을 제외한 외벽 대부분은 '단방향 투과성 거울(매직미러)'로 마감됐다.

#아케보노야마 농업공원
현 북서부 가시와시 소재 '꽃 공원'으로 △봄 매화‧철쭉 △초여름 꽃창포‧수국 △여름 연꽃‧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석산‧단풍이 만발한다. 특히 4월 초부터 농원 상징인 유럽형 풍차 주변에 '16만 송이 튤립 개화' 모습이 압권이다.
JR아비코역 또는 JR가시와역에서 버스로 20~30분
#구주쿠리하마(九十九里浜)
현 동부 태평양 연안 쪽 66㎞ 길이 일본 최대급 모래 해안이다. 북쪽 아사히시에서 남쪽 이즈미시까지 5시4정1촌과 접해 곳곳에 해수욕장‧전망대‧등대‧유원지‧온천‧휴양시설‧도로 휴게소 등이 있다. 일몰 또는 일출시 태양 신기루 현상이 관측되기도 한다.
◆향토 음식
#우나기 거리
간토 지방 유명 사찰 '나리타산 신쇼지' 입구 800m 거리에 우나기(민물장어) 전문점 60여곳이 밀집했다. 전국적으로도 예가 없는 진귀한 풍경이다.
에도시대 참배객들에게 먼 길 여행에 대한 포상이자 보양식으로 제공된 우나기가 나리타 대표 명물로 자리 잡았다. 국제공항 근처인 만큼 외국인도 많이 찾고 있다.

#곱빼기 노포
맛과 양, 그리고 가성비까지 갖춘 명품 식당 5곳
△로쿠로(지바시 주오쿠) - 돈가스 카레와 점보 토스트
△리버사이드(아비코시) - 나폴리탄&필라프 보통 2.2kg
△소바도코로 나고야(가토리시) - 특대 판 메밀과 닭 조각 튀김
△사치('幸', 사쿠라시) - 울트라 점보 새우튀김 정식(35㎝ 새우 2미)
△레스토랑 치키본테(요쓰카이도시) - 빅쿠리햄버거 6㎏, 먹다 남으면 포장 가능
#가쓰우라 탄탄멘
현 남동부 해안 도시 가쓰우라(勝浦)에서 탄생한 매운맛 라면이다. 1954년 '에자와' 식당이 해녀와 어부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메뉴로 제공하기 시작하며 대중화됐다.
라유(고추기름)가 첨가된 쇼유(간장) 스프에 다진 돼지고기에 양파‧마늘‧부추 등 채소가 듬뿍 들어간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에 중독성이 있다.
#나메로와 산가야키
나메로는 지바현 연안에서 어부들이 갓 잡아 올린 전갱이‧멸치‧꽁치에 된장과 파 등을 넣고 잘게 회를 친(다타키) 요리다.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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