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저격했다가 역풍 맞나, “6년전 진흙탕 폭로전…이혼 피로감” 재조명[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구혜선이 ‘이혼 소비’를 이유로 전 남편 안재현을 저격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정작 본인도 방송에서 이혼을 언급했던 데다, 6년 전 이혼 당시 각종 폭로로 대중에게 피로감을 준 사실까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구혜선은 8일 개인 계정에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저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서 상반된 주장이 오갔고, 결론적으로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 간 진실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혼이란 각자가 피해를 주장하는 과정이기에 무척 이기적이고 어려운 절차였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를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말)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또한 이를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등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 제작진의 행위는 전 배우자인 당사자에게 2차 가해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동임을 자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이다. 그렇다고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구혜선이 지난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안재현과의 이혼 심경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던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은 하면 안 되나”,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6년전 이혼 과정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그는 안재현과 지속적인 ‘진흙탕 폭로전’을 벌이며 대중의 피로감을 높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혜선은 2020년 2월 SBS ‘본격연예 한밤’ 인터뷰에서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고, 피로감을 드렸다면 굉장히 죄송하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나”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