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양분화된 수요예측 결과 속 '시장친화적 공모가' 1만5000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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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가 공모가를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최종 확정하고 일반 청약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 이하 SMA)를 상용화한 그래피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래피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해외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가 확인됐지만 공모가 상단과 하단 미만 가격으로 수요가 양분화 되는 양상을 띄었다.

그래피는 다수의 기관이 공모가 밴드 상단을 제시했으며, 상단을 제시한 기관 대부분이 해외 기관과 국내 기관 중 규모가 큰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보다 높은 수준의 공모가로 결정할 수 있었지만, SMA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중장기적인 투자자 신뢰 형성을 위해 공모가밴드 미만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 물량의 70%에 해당하는 136만5000주 모집에 총 2억4863만5000주의 주문이 몰렸으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182.15대 1을 기록했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그래피는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 기능을 갖춘 투명교정장치 SMA를 상용화하며, 치과 교정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많은 기관이 높은 가치를 인정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비교기업의 일시적인 주가 하락 등으로 다소 아쉬운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지만 비교기업을 능가하는 차세대 투명교정 장치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금번 기업공개(IPO)로 유입될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국내외 영업활동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번 공모가가 제시 밴드가 미만의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결정된 만큼 일반 청약에서 뜨거운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피는 오는 11일과 12일 이틀 간 전체 공모주식의 25%에 해당하는 48만7500주에 대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회사는 청약 절차를 마친 이후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함으로써, 제품에 다양한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맞춤 소재 개발 역량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인 'Tera Harz Clear'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해당 소재부터 세계 유일의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MA'까지의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

그래피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특히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하고, 제품의 기능적 우위, 다양한 사업모델 등 독자적인 강점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 사업의 경우 현지 대형 유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의료기기 인증 및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주요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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