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다시 김도영 리스크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회말에 수비를 하다 타구를 더듬는 사이 또 다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감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곧바로 교체됐다. KIA는 난적 롯데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했다. 7연패 이후 4승1무1패로 확실한 상승세다.

그러나 ‘김도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현 시점에서 김도영이 다시 한번 빠진다면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같은 부위를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다쳤다. 당시 그레이드1이었는데 1개월 공백이 필요했다. 현 시점에서 1개월 공백이면, 정규시즌은 사실상 끝이라고 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 KIA로선 김도영이 하루이틀 쉬면 다시 출전이 가능한 게 최상이다. 어쨌든 다시 김도영 없는 삶을 준비해야 한다. 시즌 내내 해온대로 패트릭 위즈덤을 3루로 돌리고 오선우를 1루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위즈덤이 후반기에 지속적으로 불안한 상황서, 또 다른 옵션도 고려해볼 만하다.
변우혁도 좋은 카드인데, 현재 1군에서 내려간지 열흘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3루에 아예 박민이나 김규성을 기용해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박민은 7일 경기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좌선상 2루타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KIA로선 이럴 때 김도영의 중-고교 시절 라이벌, 윤도현이 없는 게 아쉽다. 윤도현은 지난 6월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손가락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다. 장기적으로 내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재능이 있지만, 불행하게도 김도영보다 더 자주 아팠다.
KIA가 분위기를 바꿔 보려면 지난달 말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내야수 정현창을 1군에 올려 과감하게 기용해볼 만하다. 정현창은 트레이드 이후 1군 등록 없이 2군에 합류해 퓨처스리그를 치러왔다. 4경기서 1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괜찮다.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7라운드 67위로 NC에 지명된 우투좌타 신인 내야수다. 공수밸런스를 갖춘 내야수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IA가 특별히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지금일 수도 있다.

KIA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김도영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김도영의 다리를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 복귀 이후에도 지명타자 비중을 늘리는 등 수비 비중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는 또 다른 카드의 준비 필요성을 의미한다. 김도영의 건강 리스크가 드러난 이상 플랜B~플랜C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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