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스가 불을 지른다면” 이정후 2루타 머신으로 완벽부활…SF 가을야구 불씨? 4584억원 이적생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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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데버스가 불을 지른다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전반기 막판부터 조금씩 처지기 시작했다.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몇 건의 셀러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후반기에도 큰 폭의 반등은 없는 실정이다. 최근 2연승을 달렸지만, 58승57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5위다. 3위 뉴욕 메츠에 5경기 뒤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가 2021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려면 정규시즌 잔여 2개월간 기적의 레이스가 필요하다. 결국 시즌 내내 팀을 괴롭히는 타선이 살아야 한다. 4월에 반짝 활약한 뒤 5~6월에 부진했던 이정후가 7월 조정기간을 거쳐 8월에 맹활약한다. 연일 2루타를 때리며 하위타선에서 힘을 바짝 낸다.

이정후는 109경기서 411타수 106안타 타율 0.258 6홈런 46타점 56득점 OPS 0.736이다. 8월에는 6경기서 24타수 10안타 타율 0.417 3타점 6득점 OPS 1.170이다. 아직 표본이 적지 않지만 확실히 슬럼프에 빠진 지난 2~3개월 전의 모습이 아니다. 약점으로 지적 받던 바깥쪽 코스를 밀어서 공략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야구를 이정후 혼자 하는 건 아니다. 다 같이 터져야 한다. 결국 3억3100만달러(약 4584억원) 이적생 라파엘 데버스가 터져야 한다. 데버스는 올 시즌 116경기서 타율 0.255 20홈런 78타점 65득점 OPS 0.835다.

희한하게도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보다 부진하다. 이적 후 43경기서 타율 0.225 5홈런 20타점 OPS 0.715다. 4일 뉴욕 메츠전서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서 10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시 주춤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 질문 하나씩 던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의 부활을 궁금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6연패를 당하면서 프런트 오피스가 세일 모드에 돌입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보스턴에서 영입된 이후 고전한 데버스 때문에 메츠를 상대로 3경기 중 2경기를 내줬습니다. 시리즈 피날레에서 3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공격 부활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만약 이 일이 발생하고 데버스가 나머지 라인업에 불을 지른다면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데버스의 11년 3억3100만달러 계약은 2033년까지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년부터 8년간 데버스와 풀타임 시즌을 보내야 한다. 이정후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향후 최대 4년. 샌프란시스코가 한을 풀어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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