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첫 판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를 맞아 고전 끝에 완패했다. 경기 내내 끌려간 끝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 호주와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A조) 1차전에서 61-97로 크게 졌다. 호주의 높이이 눌리며 골 밑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외곽슛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기고 뒤졌다. 호주의 파상공세에 시종일관 뒤처지며 36점 차 대패를 적어냈다.
이정현이 3점포 5개를 성공하며 20득점을 따냈고, 이현중이 공격을 이끌며 11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여준석이 무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여준석은 23분여를 뛰었으나 점수를 따내지 못하고 리바운드만 5개 잡았다. 한국은 여준석의 부진으로 추격에 의지를 잃고 허무한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준호호는 이현중·여준석으로 이어지는 '쌍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현중과 여준석의 전방위 활약을 바탕으로 상대와 맞선다는 기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6일 호주와 경기에서는 여준석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팀의 원투 펀치인 이현중과 여준석이 동시에 폭발해야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주에 졌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8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 10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 승리를 올리면 토너먼트행 가능성을 높인다. 1승만 올려도 조 3위로 8강 진출 기회를 잡을 공산이 크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와 3위 팀은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행을 다툰다. 호주에 진 한국은 조별리그 A조 2위 혹은 3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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