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문 더 좁아진다…대출모집인 주담대 속속 중단

[프라임경제] 국내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에 이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까지 제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9월 중 실행 예정인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의 하나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공급 유지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대출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0월 이후 실행 예정 건은 신규 신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전망치(3.8%) 내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6월27일 발표한 규제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잇따라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이미 수도권 주담대 8∼9월 실행분 신청을 마감했다. 아울러 오는 6일부터 10월까지 전세대출의 조건부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전세자금뿐만 아니라, 타행 대환자금 용도의 대출도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9월 실행분까지 주담대·전세대출 한도가 소진됐고, 10월 실행분은 한도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