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가 정부의 ‘국가대표 AI’ 개발 사업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내부에서 거센 비판이 나왔다.
KT 새노조는 5일 논평을 내고 “김영섭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전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맡을 5개 컨소시엄을 발표했다. 네이버,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됐으며, KT는 포함되지 못했다.
KT 새노조는 “김영섭 사장은 취임 후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외치며 본업인 통신사업을 사실상 외주화하고 무리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결과는 국가 과제 탈락”이라며 “이는 예고된 참사이자 경영 실패”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연이어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그 과정에서조차 AI 투자와 인재 확보는 없었다”며 “속이 텅 빈 전략이었다는 사실이 이번 결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MS와의 불투명한 계약, 부동산 매각 추진, 통신망 인력 축소 등 주가 부양에만 몰두한 행보 역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덧붙였다.
KT 새노조는 “김영섭 사장은 탈락 결과에 대해 주주와 종업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KT가 쇠퇴한 근본 원인은 단기성과 중심의 낙하산 경영에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