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에 도서·문화비까지 할인받는 청소년증, 아직도 모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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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아이랑 서점에 자주 가는데 청소년증이 있으면 영풍문고나 교보문고에서 책을 10% 할인받을 수 있더라고요.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발급이 가능하고 캐시비 교통카드 기능도 있어서 신청하게 됐어요"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청소년증을 발급받은 육아맘 A씨의 말이다. A씨는 "신청 후 약 한 달 만에 카드가 도착했고 아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먹을 때 사용할 수 있어 교통카드 겸 용돈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며 "가장 와닿는 혜택은 도서 할인이다. 집 앞에 영풍문고가 있어 아이와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청소년증을 꼭 챙겨간다"고 말했다.

2003년 도입된 청소년증은 만 9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이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공적 신분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검정고시, 자격증 시험, 병원 등에서 본인 확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대중교통이나 문화·여가시설 이용 시 청소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증의 발급률은 저조한 편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만 9~18세 청소년 약 453만 명 중 유효 청소년증 보유자는 약 76만 명으로 발급률은 16.8%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발급률도 17.5%에 머무르고 있다.

청소년증 발급률이 낮은 이유는 바로 학생증 때문이다. 대부분의 중·고등학생은 학교에서 발급해 주는 학생증을 이미 교통카드 및 신분 확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증을 굳이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증을 사용하면 학교 밖 청소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도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청소년증은 단순한 학생증과는 다르다. 국가에서 발급하는 공적 신분증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문화시설 할인, 도서 할인 등 실질적 혜택이 많아 활용도가 훨씬 높다.

현재 청소년증으로 받을 수 있는 대표적 할인 혜택으로는 △버스·지하철, 철도 요금 10~40% 할인 △궁·릉, 박물관·미술관, 공원 입장료 면제 또는 50% 내외 할인 △자연휴양림 40% 할인 △공연장 자체 기획공연 30~50% 내외 할인 △유원지 30~50% 내외 할인 △영화관 2000원 내외 할인 △교보문고·영풍문고 도서 구매 시 10% 할인(일부 품목 제외) 등이 있다. 교통카드 기능은 레일플러스, 원패스, 이즐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사진=여성가족부]

 

한편 여성가족부는 청소년1388 포털과 함께 청소년증 발급·인증 행사를 진행 중이다. 청소년들이 청소년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7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동안 청소년증을 신규로 발급받고 청소년1388포털(www.1388.go.kr) 이벤트 페이지에 청소년증 인증 사진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9월 중 당첨자를 공지하고 상품권을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청소년증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진 1매를 지참하고 방문해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대리인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며 10인 이상이면 학교나 청소년시설을 통한 단체 발급도 가능하다. 발급 비용은 무료이나 등기 수령 신청 시 등기비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청소년증은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청소년증을 신청해 보자. 청소년증 하나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이가 스스로의 권리를 이해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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