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보유했는데 패패패패패' 삼성, 어느새 8위다→10개 구단 체제 4번째 불명예 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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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속절없는 8연패를 당했다. 홈런왕을 보유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읜스와의 홈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5연패다. 지난 7월 3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날까지 모두 무릎을 꿇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로 흐름이 매우 좋지 않다.

순위는 8위까지 내려앉았다. 8위로 후반기를 시작한 삼성은 다시 6위로 올라선 뒤 가을야구 경쟁을 벌였다. 지난 7월 27일은 KT 위즈,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아쉬운 경기력 속에 다시 8위가 됐다.

상위권과 승차는 벌어지고, 하위권과는 좁혀진다. 4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2.5경기다. 금세 따라잡기에는 먼 거리다. 9위 두산 베어스와는 4.5경기 차이가 난다. 두산이 7월 승률 4위(0.556)를 적어낸 만큼 안심할 수 없다.

5연패 과정은 너무나 아쉬웠다. 선발 루이스 가라비토가 5이닝 동안 9사사구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피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지만, 쉴 새 없이 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4실점 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2승). 타선은 LG(6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쳤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10타수 2안타로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현재 성적이 아쉬운 이유 중 하나는, 르윈 디아즈의 존재 때문이다. 디아즈는 101경기에서 119안타 33홈런 102타점 타율 0.305 OPS 0.964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1위, OPS 2위, 최다 안타 3위, 타율 11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홈런 2위 패트릭 위즈덤(KIA)과 11개 차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47홈런 추세를 보인다. 홈런왕은 따 놓은 당상이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48개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삼성은 홈런왕을 보유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3번만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SSG 랜더스 최정./SSG 랜더스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16년 최정(당시 SK 와이번스)은 40홈런을 기록,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SK는 6위에 그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NC는 2위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도 최정이 주인공이다. 2021년 최정은 SSG 랜더스 소속으로 35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SSG가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3년에 나왔다. 이 시즌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31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하지만 한화가 9위에 머물러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디아즈와 삼성은 4번째 불명예를 쓰게 된다. 이제 삼성은 43경기를 남겨뒀다. 남은 기간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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