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한국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2025 쿠팡프레이시리즈를 치른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은 뉴캐슬전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 앞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손흥민은 2일 뉴캐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떠나겠다고 결정한 지는 좀 오래됐다.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며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것이 컸다.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고 새로운 동기와 함께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고별전 성격이 강했던 이날 경기에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6만여석의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전반 7분에는 손흥민의 응원가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0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와 뉴캐슬 미드필더 기마량이스가 신경전을 펼치자 재빠르게 달려가 흥분한 양팀 선수들을 중재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쿠두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의 교체 사인에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 곁으로 달려갔고 비수마, 단소, 브레넌 존슨, 베리발, 그레이, 히샬리송 등과 차례대로 포옹을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도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손흥민 주위로 몰려 들어 손흥민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양팀 선수단의 축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절친인 데이비스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줬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양민혁 등 토트넘 선수와 스태프와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결국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팬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손흥민의 이름을 외치며 그 동안 토트넘에서 펼쳤던 수 많은 활약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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