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뭔가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 있는데…급하게 쓰면 역효과” 김경문 단언, 한화 이적생 데뷔전 ‘충분히 기다린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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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손아섭./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뭔가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한화 이글스 트레이드 이적생 손아섭(37)의 데뷔전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손아섭은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자로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였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한화 이글스

그런 손아섭은 1~2일 광주에서 티배팅과 주루,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서 금방 준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1~3일 광주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5~7일 대전에서 KT 위즈와 홈 3연전, 8~10일에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3연전을 치른다. 12~14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이 이어진다. 2위 LG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라서, 손아섭의 빠른 데뷔전이 절실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소탐대실을 우려한다. 잔여 44경기와 포스트시즌서 손아섭을 건강하게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3일 KIA전이 취소된 뒤 “(부상자명단 해제)날짜로는 월요일 쉬고 (1군 등록)가능하지. 그런데 다쳤다가 나온 선수를 팀이 급하다고 급하게 써서, 그 선수도 컨디션이 (정상이)아닌데, 괜히 자기도 뭔가 보여줘야 되는 부담감이 있는데, 그래 가지고 오히려 역효과 난다고”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경문 감독은 “완전히 괜찮아도 나이가 들면서 야구가 점점 쉽지 않거든. 생각보다. 아는 건 많아지는데 쉽지 않다고. 그러니까 충분히 다 나았다고 느껴질 때, 그 다음에 라이브 배팅도 좀 쳐봐야 되고, 그러면 내가 볼 때는 한 주 정도는 더 지나야 될 것 같다. 아섭이도 쉬면서 뭔가 루틴을 계획하는 게 있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5일 대전에서)화요일 날 와서 연습하는 것도 보면, 그때 조금 더 날짜가 좀 나오지 않을까 생각돼요”라고 했다.

즉,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을 다음주 6연전에도 쓰지 않을 각오로 기다릴 계획이다. 일단 대전에서 훈련을 하면서 트레이닝 파트와 손아섭의 의견까지 수렴한 뒤에 복귀전 날짜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2군 경기를 하고 오는 방법도 있지만, 현 시점에선 라이브 배팅을 거쳐 곧바로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야 본인이 팀에 도움이 되지. 이거 뭔가 찜찜한 걸 갖고 그냥 보여주려고 하다가 팀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야구가 조금만 못하면 팬들도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잖아. 그러니까 완전히 좀 낫다고 느꼈을 때 그때 생각하고 있어. 빨라도 다음 주 뒤 쪽에”라고 했다.

한화 선수들과 인사하는 손아섭/한화 이글스

결국 손아섭의 한화 데뷔전은 KT와의 주중 3연전서는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LG와의 주말 3연전서는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현 시점에선 크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감독이 현장 취재진에 손아섭 데뷔전 시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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