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생각을 바꿨다. 간판스타 김도영을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에 올린다.
김도영은 1일 11시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목포과기대와의 2군 연습경기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루 도루를 하다 오른 햄스트링을 다쳐 그레이드2 진단을 받은 뒤 첫 실전이었다.

김도영은 애당초 8월 중순 1군 복귀가 예상됐으나 7월 말 재검진 결과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재활 속도를 높였고, 완전히 괜찮다는 소견을 받고 연습경기에도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도영을 2일 한일장신대와의 2군 연습경기에 내보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1군 복귀를 빠르면 3일 광주 한화전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KIA 관계자는 1일 경기 승리 후 “김도영이 내일(2일) 콜업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1일 경기를 지휘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여러 복합적 의미가 있다. 우선 2군 연습경기서 다시 부상을 할 까봐 우려했다. 김도영은 올해에만 햄스트링을 두 차례 다쳤다.
2군과 대학팀들의 연습경기다. 퓨처스리그를 방불케 하는, 잃을 게 없는 연습경기다. 자칫 거칠 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1군에 부르면 어쨌든 이범호 감독이 직접 보는 앞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시킬 수 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김도영을 2일 광주 한화전서 1군에 등록하고, 대타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첫 1~2경기는 대타로 투입하다 지명타자를 거쳐 수비까지 맡길 가능성이 크다. KIA도 어쨌든 8월에 마지막 대반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고, 건강한 김도영은 필수다. 김도영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은 이상, 이범호 감독으로선 굳이 김도영을 2군 연습경기에 내보낼 이유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이 2일 경기서 전격 1군에 복귀하면서, 문김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화는 2일 경기 선발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원래 예정된 로테이션 순번에 따른 등판이다. 김도영이 3일에 복귀할 경우 기대할 수 없는, 문김대전의 성사 가능성이 생겼다.

이범호 감독의 김도영 대타 투입 시기가 관건이다. 문동주가 마운드에 있을 때 대타로 나가면 극적으로 문김대전이 성사된다. 그러나 문동주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거나,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 대타 투입시기를 늦게 잡으면 문김대전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쨌든 김도영이 대망의 1군 복귀전을 문동주를 상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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