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SV→12SV→20SV' SSG 23살 마무리, 이렇게 덤덤할 줄이야 "다른 느낌 들지 않는다, 더 마음 편하게 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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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조병현 투수와 이지영 포수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다른 느낌은 들지 않아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조병현은 지난 7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팀이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조병현은 이주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고영우와 오선진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경헌호 투수코치가 올라와 조병현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아줬고, 조병현은 김건희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송성문도 채현우의 안정적인 수비 속에 직선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조병현은 데뷔 첫 20세이브에 성공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조병현이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조병현은 2021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입단 첫 시즌인 2021시즌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8.10에 머물렀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확 달라졌다. 지난 시즌 76경기에 나와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58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좋다. 46경기에 나와 4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 1.37에 불과하다. 블론세이브는 딱 1회. 20세이브를 넘긴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

경기 후 조병현은 "이겨서 너무 좋다. 20세이브까지 달성해서 더 기분 좋다"라며 "20세이브라고 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냥 시즌 중 한 경기라는 생각이다. 더 마음 편하게 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9회 1사 1, 2루 위기 상황을 떠올린 조병현은 "경헌호 코치님은 마음 편하게 던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다른 날에 비해 상체가 빨리 열렸다. 그러면서 팔 스윙이 조금 더 떨어졌다. (이)지영 선배님이 미트 위치를 높게 잡아주면서 조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랜더스 경기. SSG 조병현이 9회초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어 "현우형 뿐만 아니라 다른 야수들의 수비를 믿고 던진다. 너무 든든하다. 앞으로도 잘 맞은 타구도 다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조병현은 잘 던지고 있다. 7월 8경기에서 1패 4세이브 평균자책 1.13을 기록 중이다. 실점 경기는 7월 20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뿐. 당시 조병현은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조병현은 "잘 먹고 잘 쉬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관리를 잘해준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등판 일정을 잘 조정해 주신다. 많은 분들이 신경 써주시는 덕분에 여름을 잘 보내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2025년 5월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조병현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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