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기대타율이 무려 85%에 달하는 최고의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를 도둑맞았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0.251의 시즌 타율은 0.248로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스펜서 호위츠(1루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오닐 크루즈(중견수)-닉 곤젤레스(2루수)-잭 스윈스키(좌익수)-헨리 데이비스(포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3루수), 선발 투수 마이크 버로우스.
샌프란시스코 :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선발 투수 로건 웹.

전날(30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이정후가 이날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다시 2할5푼의 타율이 붕괴됐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첫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마이크 버로우스와 맞붙었다. 이정후는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낮은 싱커를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너무나도 불운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이정후는 다시 한번 0B-2S에서 이번에는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쳤다. 이정후의 타구는 좌익수 방면을 향해 날카롭게 향했는데, 이때 피츠버그 좌익수 잭 스윈스키가 다이빙 캐치로 이정후의 타구를 낚아채는 엄청난 수비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가 친 타구의 기대타율은 무려 0.850에 달했는데, 그야말로 스윈스키에게 안타를 도둑맞게 됐다. 반대로 스윈스키가 피츠버그를 구해내는 순간이었다.
아쉬움 속에서 이정후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선 피츠버그의 바뀐 투수 카르멘 모진스키의 2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이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9회말 2사 1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끝내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타자였던 이정후는 연장 10회초 2루 주자로 경기를 이어갔고, 3루 베이스까지 밟았으나, 끝내 득점엔 성공하지 못하면서,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결국 2할5푼의 타율이 다시 붕괴됐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매우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몫.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엘리엇 라모스와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어지는 1, 3루에서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가 도둑을 맞으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곧바로 피츠버그가 반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5회초 선두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안타를 쳐 물꼬를 튼 뒤 후속타자 스펜서 호위츠가 균형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1-1로 맞섰다. 한차례씩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은 다시 투수전의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먼저 점수를 뽑은 것은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10회초 무사 2루에서 닉 곤잘레스의 진루타와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마련된 1, 3루에서 땅볼로 한 점을 뽑아내며 1-2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1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다시 한번 손에 쥐었으나, 점수를 손에 넣지 못하면서 6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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