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특검 참고인 조사 거부’에 “하남자”… 또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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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란 특검 관련 및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자신의 의원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왼쪽)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란 특검 관련 및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자신의 의원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권성동 의원은 30일 안철수 의원이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참고인 조사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호들갑을 떤다”며 “여의도 대표 하(下)남자”라고 비아냥댔다. 

탄핵 국면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권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자신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 ‘하남자’라는 멸칭으로 응수해 안 의원과 공방을 펼친 바 있다. 그는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안 의원이 특검 협조 요청에 반발하자 또다시 “하남자”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며 “이에 특검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라 연락한 것’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상징석 없에서 내란 특검 관련 및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내란특검팀으로부터 받은 ‘참고인 조사 협조 요구 문자’를 공개하며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자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 폭거”라고 비판했다. 내란특검팀은 안 의원의 기자회견 소식에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정작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며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고 직격했다. 

또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 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라며 “무엇보다,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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