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질주' 지는 법을 잊은 거인들! 선수단 감싼 김태형 감독 "연승 이어가려다 에러, 더 좋아질 것"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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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4-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연승 이어가려다 에러, 더 좋아질 것"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연승을 질주하며, 본격 순위 굳히기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롯데가 NC까지 무너뜨리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으로 물꼬를 튼 후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등 1사 3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NC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6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2루수와 투수 사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낸 뒤 손호영이 로건을 상대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에 선발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는데, 7회부터 경기의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롯데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필승조 홍민기를 투입했는데,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영수의 땅볼에 송구 실책을 범하며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롯데는 최준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우성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시 롯데의 실책이 발생하면서 2, 3루가 만들어졌고, 다시 바뀐 투수 최준용의 폭투 때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안타 한 개 없이 3점을 내준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이를 그대로 되받았다. 박승욱-황성빈-고승민이 NC의 바꾸니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땅볼에 NC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을 바탕으로 두 점을 더 보태며 6-3까지 간격을 벌렸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8회초 수비에서 다시 한번 실책으로 인해 한 점을 추격당했으나, 2사 만루에서 김원중이 빠르게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고, 9회초에도 등판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지난 2023년 4월 20~5월 2일 9연승을 달린 이후 819일 만에 롯데가 6연승을 질주했다.

마운드에서는 박세웅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으나,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김원중이 1⅓이닝을 막아내며 팀의 6연승을 지켜냈고,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고,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4개의 아웃카운트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손호영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투·타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연승을 이어가려 더욱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몇 개의 에러가 나온 거 같다"고 선수들을 감싸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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