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한국 U19 남자배구대표팀이 핀란드에 가로막혀 연승이 가로막혔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조별예선 D조 핀란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0-25, 25-14, 25-20, 19-25, 21-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다가 4세트를 내줬고, 5세트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5세트 8-1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보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준호(제천산업고), 이승일(순천제일고)이 맹공을 퍼부으며 11-11 균형을 이뤘고,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14-14 듀스에 돌입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21-2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내 한국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결정력마저 떨어졌다. 21-21에서 연속으로 공격에 실패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이준호는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렸고, 방강호가 15점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핀란드는 블로킹에서 15-7로 우위를 점하며 한국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193cm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르 빌랴마는 무려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D조 1위 싸움이 치열하다. 조별예선에서 3연승을 질주하던 한국은 핀란드에 패하면서 3승1패(승점 10)로 조 2위로 내려앉았고, 핀란드는 4승(승점 11)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A~D조 상위 4개 팀이 16강 무대에 오른다. 이미 한국은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30일에는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예정돼있다.
D조 1위는 B조 4위를, D조 2위는 B조 3위 팀과 16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B조에서는 현재 불가리아가 4연승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프랑스(3승1패, 승점 9), 중국(3승1패, 승점 8), 일본(1승3패, 승점 4)이 차례대로 순위에 랭크돼있다.
김종일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1991년과 1993년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7년 임동혁(국군체육부대), 임성진(KB손해보험), 박경민(현대캐피탈) 등 ‘99즈’를 앞세워 2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가로막혀 4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유의미한 결과였다. 2019년 다시 7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직전 대회인 2023년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효했다. 이우진과 윤경(인하대), 윤서진(KB손해보험), 김관우, 강승일(이상 대한항공) 등이 똘똘 뭉쳐 1993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얻은 값진 메달이었다.
김종일호 역시 세터 최유현(남성고), 리베로 이학진(순천제일고)을 포함해 쌍포 이준호와 방강호, 미들블로커 조영운(남성고) 등이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추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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