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다 돌 위에 10초간 앉은 70대 중국 여성…엉덩이 3도 화상 입고 ‘피부 이식’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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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얼마나 더웠으면 이런 일까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70대 여성이 햇볕에 달궈진 돌 위에 10초 정도 앉았다가 엉덩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 여성은 약물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27일(현짖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왕모 할머니가 지난 7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샹양에 있는 한 채소밭에서 일하던 중 발생했다.

후베이성은 여름철 무더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수도인 우한은 중국의 ‘3대 용광로’ 중 하나로 꼽힌다.

왕 할머니는 당시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채소밭에서 일하하다 돌 위에 앉아 잠시 쉬기로 했다. 돌 위에 앉는 순간, 타는 듯한 느낌을 느꼈지만 다리 문제로 인해 빨리 일어설 수 없었다.

왕 할머니가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와 그녀를 돌에서 들어 올렸다. 왕 할머니가 돌 위에 앉은 시간은 10초 남짓에 불과했다.

그날 저녁 늦게 왕 할머니는 엉덩이 쪽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심한 부기를 느꼈다. 가족들은 다음날 아침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진단 결과 엉덩이 쪽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화상과장인 첸벤은 “3도 화상은 피부 조직의 전체 층이 죽었고 약물로 저절로 치유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면서 “괴사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하고, 재건을 위해 피부 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첸 할머니는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속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표면이 섭씨 50도를 초과할 경우 단 1분만 접촉해도 물집이 생길 수 있다. 6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1분이면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표면 온도가 7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몇 초 안에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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