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아식별' 이정후 120m 장타가 2루타라니, 오라클파크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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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격감이 제대로 살아났다. 타구질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0.254로 상승했다. OPS는 0.722가 됐다.

7월 완전히 반등했다. 한 달 새 3안타 경기만 3차례 치렀다. 또 이틀 연속 멀티히트다. 7월 타율만 놓고 보면 0.381이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상대 선발 피터슨의 2구째 90.8마일 싱커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려 96.3마일(154.9km)의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루이스 마토스의 병살타로 이닝을 허무하게 끝이 났다.

두 번째 타석에선 팀의 선취점에 앞장섰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피터슨의 4구째 93.1마일(149.8km) 싱커를 공략해 2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의 타격감은 좋았다. 팀이 1-2로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6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84.2마일(135.5km) 슬라이더를 당겨쳐 1-2루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마토스가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마지막 타석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정후는 9회말 1사에서 최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만났다. 3구째 89.1마일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106.3마일(171km)의 타구속도로 날아 비거리 122m의 타구였다. 문제는 오라클파크의 높은 오른쪽 담장이었다. 이정후가 친 타구는 담장 상단을 직격하고 떨어져 2루타가 됐다.

미국 야구 전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29곳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딱 하나 오라클 파크에서만 넘어가지 않은 타구였다. 오라클파크가 피아식별에 실패한 셈이다.

어쨌든 이정후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12일 다저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패배로 끝이 났다.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베일리가 잘 받아쳤지만 1루수 정면이었다. 끝까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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