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20홈런 충분해…(오)선우 나이 때가 가장 좋을 때야” KIA가 휘청거려도 29세 꽃미남 외야수를 건졌다[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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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풀타임 20홈런 충분해.”

KIA 타이거즈는 대위기다. 후반기 들어 1승5패 부진에 빠지면서 1~2위 다툼은 고사하고 가을야구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6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까지 사라졌다.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돌아왔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 결정적으로 불펜이 휘청하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오선우가 8회초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6월 승률 1위를 이끈 함평 타이거즈 멤버들도 7월 들어 주춤하다. 아무래도 고종욱, 이창진 정도를 제외하면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는 없다. 이우성은 부진으로 2군에 돌아갔고, 이창진도 최근 변우혁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2군으로 갔다. 최원준의 부진도 장기화된다.

그러나 딱 한 명의 선수, 최원준을 김호령이 밀어냈다면, 이우성은 실질적으로 오선우가 밀어냈다고 봐야 한다. 1루와 외야를 오가는 좌타자 오선우는 올 시즌 75경기서 266타수 79안타 타율 0.297 10홈런 39타점 42득점 OPS 0.838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이어간다.

오선우는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뒤 한동안 2군에 머무르다 올해 이우성, 최원준의 난조 속에 1군에 올라와 아예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9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제 야구를 잘 할 시기가 됐고, 그 정도의 경험은 쌓았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수비력은 평범하지만, 한 방이 있다. KIA에 훗날 반드시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생애 첫 시즌 10홈런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올 시즌 KIA의 최고의 발견은 오선우라고 봐야 한다. 이범호 감독도 26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오선우 얘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이범호 감독은 “항상 긍정적인 선수다. 경기를 꾸준히 나가고 있고, 컨디션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안 좋은 시기가 있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르 거치면서 체력적으로 이겨냈다. 100타석에서 150타석 정도면 위기가 오는데 잘 넘어갔다”라고 했다.

실제 애버리지가 없는 선수들은 좋은 페이스에서 내려갔을 때 대처하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애버리지가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면서 수정 보완을 하기 때문에 결국 일어난다. 오선우는 이미 이 고비를 넘어갔기 때문에, 1군 레귤러 멤버가 될 자격을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1군에서의 활약에 굉장히 만족한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선우가 잘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선우는 성적을 낼 수 있는 상수로 올라가고 있다. 부상을 당하지 말고 지금의 감각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오선우가 4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홈런을 장담했다. 이범호 감독은 “풀타임 20홈런 이상 충분히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단점들을 퓨처스에서, 1군에서 최소화하는 단계에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여러 유형의 투수를 만나겠지만, 대처방법을 보면 좋은 성장을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선우 나이때가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 퓨처스에서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1군에서 20홈런 이상 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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