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분노의 에어컨 박살 그 후, 속죄의 피자 쐈다…김태형은 할많하않, 1번타자로 ‘미워도 다시한번’[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속죄의 피자다.

롯데 자이언츠 ‘마황’ 황성빈이 2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피자를 쐈다. 일명 ‘속죄의 피자’다. 황성빈은 25일 부산 KIA전서 5-3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찬호의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KIA는 7회초에 1점을 추격했고, 롯데는 이후 2점을 추가하며 7-4 승리를 일궈냈다. 그러나 롯데로선 아찔한 7회초였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그 상황서 막아낸 홍민기를 칭찬했다. “불을 꺼야지. 민기가 잘 끊어줬다”라고 했다.

그러나 황성빈에 대해선 ‘할많하않’이었다. “그게 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라고 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을 즉각 문책성 교체했고, 황성빈은 덕아웃으로 돌아와 에어컨을 펀치로 파손했다. 분노와 자책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황성빈을 품었다. 26일 경기서 황성빈을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그리고 황성빈은 이날 경기 전 선수단에 피자를 돌리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롯데 선수들은 황성빈이 쏜 피자를 먹고 4연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한태양(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