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일본 경찰이 95세 어머니의 시신을 10년 동안 방치한 혐의로 60세 남성 미야와키 타케히사를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23일 일본 뉴스사이트 ‘mbs.jp’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야와키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10년 전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인기피증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직업이 없고 일정한 거처도 없는 상태였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22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서 한 공무원이 길에서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미야와키를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공무원이 신원과 어머니에 대해 질문했지만, 미야와키는 어머니에 대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아 의심을 샀다.
이후 공무원은 지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6월 미야와키 어머니 명의로 등록된 집을 확인하러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택 내부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목격했고, 화장실에서 해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미야와키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이미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자백했다.
그는 “10년 전쯤, 어머니가 화장실에서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몸은 이미 차가웠고, 아무 반응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인기피증이 있어 감히 신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고베 경찰은 7월 초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이 미야와키의 어머니임을 확인했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어머니 시신을 숨긴 것이다. 대인기피증은 변명일 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웃들은 정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건가? 부패한 시신 냄새도 안 났나?”, “산 사람과 대화하느니 죽은 사람과 함께 있기를 택한 진짜 대인기피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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