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얼굴’과 한소희·전종서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영화 ‘프로젝트 Y’(감독 이환)가 나란히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찾는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오는 9월 4일부터 14일 개최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얼굴’과 ‘프로젝트 Y’가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두 작품 모두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현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들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앞서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밀정’ ‘밀수’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한국 영화들이 소개된 바 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시작으로 영화 ‘부산행’ ‘반도’까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로, 2018년 자신이 쓰고 그린 만화 ‘얼굴’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전작 ‘사이비’ ‘지옥’에 이어 ‘얼굴’로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세 번째 초청을 받게 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한국의 가장 선구적이고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인 연상호 감독을 모시고 그의 신작 ‘얼굴’을 토론토에서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초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과감한 전환점을 보여주면서도, 그의 작품들을 관통해 온 강렬한 에너지와 도덕적 복잡성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소개하며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영화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Y’도 해당 섹션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강렬한 연출로 주목받았던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매 작품 개성 있는 연기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주인공으로 나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두 배우의 강렬한 케미스트리와 새로운 변신으로 기대된다.
지오바나 풀비는 ‘프로젝트 Y’에 대해 “한소희와 전종서,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강한 흡인력,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액션, 상처 입은 유년기와 생존을 향한 치열한 사투가 어우러져 짜릿한 긴장감과 깊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대담한 계획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프로젝트 Y’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라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얼굴’과 ‘프로젝트 Y’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