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레드닷 어워드 2025서 콘셉트 디자인 11관왕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실용성을 겸비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시하며 글로벌시장에서의 디자인 경쟁력을 뽐냈다.

현대차·기아는 21일 2025 레드 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Red Dot Award: Contcept Design 2025)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2개와 본상(Winner) 9개 총 11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조형미를 넘어 실용성과 미래지향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자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눠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콘셉트 부문에서 현대차·기아는 △City-Pod, Urban-Pod △PV5 위켄더 콘셉트(WKNDR Concept)로 자율주행(Autonomous)과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Cars and Motorcycles)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의 City-Pod, Urban-Pod은 CES 2024와 ADEX 2023에서 각각 선보인 미래 물류 시스템이다.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 혁신적인 운송 솔루션으로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고, 산업현장뿐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서도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기아의 PV5 위켄더 콘셉트는 자유로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다목적 EV 밴이다. 모듈형 콘셉트 적용으로 실내·외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태양광 패널 등 자체 에너지 솔루션을 장착해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여정을 제시한다. 또 리프트업 가능한 차체와 오프로드 타이어는 험준한 지형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수한 콘셉트 디자인으로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엑스 그란 쿠페(X Gran Coupe) △엑스 그란 컨버터블(X Gran Convertible) △엑스 그란 이퀘이터(X Gran Equator) 3개 모델로 브랜드의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극대화했다. 세단부터 오프로더 SUV까지 다채로운 플래그십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기아는 EV2 콘셉트와 전동화 기반 PBV 라인업(PV1·PV5·PV7)으로 본상 4개를 수상했다. 특히 EV2는 소형 SUV지만 V2L(Vehicle-to-Load)과 OTA를 포함해 기능성과 활용성을 겸비했고, PV1은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별 구동 드라이브 모듈이 적용됐다. PV5는 이동식 워크스페이스 개념을, PV7은 다인 탑승과 대용량 적재를 위한 대형 전기밴 콘셉트를 담았다.

또 현대차는 △나노 모빌리티(Nano mobility)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소형 모빌리티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심플한 구조와 인휠 모터를 갖춘 나노 모빌리티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M)의 방향을 보여주고, 인도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E3W·E4W는 복잡한 도로 상황에 최적화된 실용성을 갖췄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수상작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전기차 자동충전로봇 서비스(Automatic Charging Robot Service)'다. 차량 주차 상태를 스스로 인식하고 충전 포트를 연결하는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전체 충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임직원들의 집요한 고민과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 결합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이 고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