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아이와 강원도 인제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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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자동차에 푹 빠지는 시기가 찾아온다. 남자아이뿐 아니라 여자아이도 자동차 이름을 줄줄 외우고, 미니카를 손에 쥔 채 외출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강원도 인제를 여행지로 추천한다. 인제에는 실제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인제스피디움이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꿈 같은 장소다.

 

▲ 인제스피디움[사진=김혜원 기자]

 

인제스피디움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이다. 호텔과 서킷(자동차 경주 트랙)을 함께 갖춘 대형 리조트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유리창 너머로 서킷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화려한 스포츠카가 쌩쌩 달리는 모습은 아이뿐 아니라 방문객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아이는 속력이 어떻게 되는지, 누가 타고 있는지 등을 궁금해하며 설렘 가득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본다.

이곳 서킷은 한국의 산악지형을 반영해 높낮이와 곡선 구간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방문자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달릴 수 있는 ‘서킷 주행 체험’도 운영된다. 라이선스 취득한 방문객은 본인 차량으로도 가능하다. 혹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문제없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서킷을 체험하는 ‘서킷택시’가 있기 때문이다. 서킷에 맞게 튜닝된 레이스카를 이용해 3.908Km의 풀코스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레코드라인(서킷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는 주행라인)도 배울 수 있다.

 

▲ 호텔 로비에서 서킷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서킷사파리'는 선두 차량을 따라 트랙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함께 자신의 차를 타고 서킷을 돌아볼 수 있다.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안전하게 서킷을 주행해 볼 수 있어 운전이 무서운 사람도 참가할 수 있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선도차량의 주행라인을 따라 서킷을 천천히 주행하기 때문이다. 참가자는 서킷 풍경도 즐기고 레이서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오프로드 파쿠르’도 인기만점이다. 자신의 차(SUV차량) 또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이용해 11개의 산악 장애물을 체험할 수 있다. 자차 이용 또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타거나 직접 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 카트 경기장[사진=김혜원 기자]

 

카트 경기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2인용 카트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탑승해 코스를 달릴 수 있으며, 아이는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한껏 들뜬다. 1인 카트는 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아찔한 코너링과 짜릿한 질주에 소싯적 카트 게임을 해 봤던 사람이라면 절로 신이 날 것이다.

키즈카페 역시 자녀와 함께 온 리조트 방문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유아용 자동차를 타고 달려보거나 트램펄린, 정글짐 등에서 몸을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 이곳에서 아이는 신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부모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클래식카 박물관은 부모에겐 향수, 아이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꾸며진 전시관에는 보기 드문 클래식카들이 전시돼 있다. 다만 차량을 눈으로만 감상해야 해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이 간단한 탑승 체험이라도 할 수 있도록 보완된다면 더욱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 클리식카 박물관[사진=김혜원 기자]

 

리조트의 키즈룸은 자동차 테마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 “여긴 어린이를 위한 곳인가 봐!”라고 말할 정도로 특별하다. 자동차 모양 침대, 레이싱복, 신호등 모양의 조명, 정비놀이 장난감까지 자동차 테마로 꾸며진 공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화장실엔 유아용 변기와 아기 슬리퍼까지 준비돼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 키즈룸의 자동차 침대[사진=김혜원 기자]

 

이정민 테이크호텔·인제스피디움 대표는 “인제스피디움은 인제의 유일한 4성급 호텔이자 대규모 리조트이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3년 연속 선정됐다”며 “앞으로 가족이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리조트를 재정비하고, 아이들이 또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고 싶은 가족에게 인제스피디움은 더없이 매력적인 여행지다. 올여름, 바다와 계곡도 좋지만 조금 다른 테마의 여행을 찾고 있다면 인제를 추천한다. 아이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하루가 될 것이다.

한편 인제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하추자연휴양림'이 있다. 또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박인환문학관’ ‘목공예전시관’ 등이 있어 주변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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