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북미 휩쓴 ‘킹 오브 킹스’, 국내도 접수… 개봉 첫 일요일 1위 등극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북미를 휩쓴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감독 장성호)가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전체 1위에 등극하며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돌입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개봉 5일째인 지난 20일 하루 동안 12만7,984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첫날 3위로 출발한 뒤 지난 18일 4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나 지난 19일 2위로 역주행에 성공한 뒤 지난 20일 정상의 고지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26만2,902명의 선택을 받은  ‘킹 오브 킹스’는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17만6,000명, ‘사랑의 하츄핑’ 23만명의 개봉 첫 주말(토·일) 스코어를 모두 뛰어넘는 성과를 거둬 이목을 끈다. TV 시리즈 기반이 아닌 극장용 오리지널 창작 애니메이션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좌석판매율 역시 19일 31.9%, 20일 30.4%로 동시기 개봉작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 이야기’와 같은 일본 인기 IP 애니메이션을 제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보여줘 의미를 더한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8,420명이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시네마스코어 A+,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8%, 북미 박스오피스 6,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북미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지난 20일 12만6,398명을 불러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한 ‘F1 더 무비’는 주말 박스오피스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18일~20일) 동안 33만2,91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뒤 줄곧 정상을 지키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등 신작에 밀려 잠시 주춤했지만 흥행 뒷심을 보이면서 다시 주말 극장가를 접수했다.

특히 개봉 3주 차 주말(7월 11일~13일) 관객 수 27만3,679명보다 개봉 4주 차 주말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개싸라기’ 흥행세를 보였다. 누적 관객 수는 187만3,720명이다.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또 한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지난 20일 7만4,125명을 기록하면서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주말에는 19만9,5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20만7,501명의 관객을 동원한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에 밀려 4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3만8,795명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미키 17’에 이어 올해 외화 흥행 톱 3위에 올랐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