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수익성 회복세 뚜렷' 상반기 전년比 8.2%↑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4307억원)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건설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기조 속에서도 실적 회복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출(15조1763억원)은 11.6% 감소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반등하면서 '양보다 질'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30조4000억원) 49.9%를 이뤄냈으며, 수주(16조7344억원) 역시 연간 목표(31조1000억원) 53.7%를 달성했다. 수주잔고(94조7613억원)는 향후 약 3.1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주요 수주 내역으로는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함께 팀북투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업계에선 이런 고수익 중심 수주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회복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장별로는 △국내 힐스테이트 더 운정 △디에이치 클래스트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등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에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중동‧중남미 프로젝트에서 공정 안정화 효과가 나타났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67.9%)이며, 유동비율도 145.3%다. 회사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5410억원에 달하며,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해상풍력 등 기존 건설 경계를 넘는 신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SMR(소형모듈원전), 태양광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미래 비즈니스 모델 확보를 위해 기술 기반 고수익 사업과 에너지 신사업 중심 투자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