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도 대표님…조인성→손석구, 연이은 독립 전성시대 [MD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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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들의 1인 기획사 설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한 소속사 이탈이 아닌, 활동 전반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작품 선택은 물론 기획·제작, 수익 구조까지 배우 스스로 설계하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 전지현은 1인 기획사 '피치컴퍼니'를 설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매니지먼트 체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커리어를 재정비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행보다. 전지현 측은 콘텐츠 기획 및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경구도 자필 편지를 통해 '액터스99' 설립 소식을 전하며 독립 행보에 동참했다. 오랜 인연을 맺어온 매니저와 함께 회사를 꾸린 그는, 내실을 우선하는 1인 체제의 기조를 분명히 했다. 조인성과 차태현은 공동으로 '베이스캠프 컴퍼니'를 설립, 신뢰와 유대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형태의 독립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차태현, 조인성 / 마이데일리

이처럼 배우들이 독자 노선을 선택하는 배경에는 자율성과 실리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기존 매니지먼트 체제에서는 작품 수락, 홍보 전략, 활동 범위 등에 제약이 뒤따랐다면, 1인 기획사는 보다 유연하고 주체적인 결정이 가능하다. 동시에 수익 배분 구조 역시 배우에게 유리하게 설계할 수 있어 실질적인 이점 또한 크다.

독립은 외연 확장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배우 손석구는 지난해 1인 기획사 '스태넘'을 설립한 뒤, 창립작 '밤낚시'로 칸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직접 출연과 제작에 참여한 이 작품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유수 영화제와 광고제를 휩쓸며 20관왕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한미 합작 장편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손석구 / 마이데일리

강동원(AA그룹), 이제훈(컴퍼니온) 역시 독립 이후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1인 기획사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매니지먼트 회사를 넘어, 창작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기획사를 활용하고 있다.

1인 기획사 설립은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선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읽힌다. 배우 개개인이 더 이상 콘텐츠의 일부가 아닌, 창작과 유통,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시대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홀로서기를 넘어, 콘텐츠 시장의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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