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후반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박찬형(3루수),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
LG :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손주영.



전날(17일)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전까지만 해도 쏟아지던 비가 잦아들었고, 마침내 KBO리그 최고의 라이벌 맞대결 '엘롯라시코'가 성사됐다. 그리고 명성에 걸맞에 이날 오후 6시 57분부로 2만 3750장의 티켓이 모두 완판되며, LG의 올 시즌 27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그리고 전준우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LG는 2회말 박동원이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6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마련된 1사 2루에서 이주헌이 1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흐름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5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으나, 6회까지 세 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는 LG 또한 마찬가지였다. LG는 4회말 2사 1, 2루와 5회말 1사 3루, 6회말 2사 2루의 기회를 확보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치열했던 초반과 달리 1점차의 흐름이 중반까지 이어졌다.

1점에 불과하지만 주도권을 잡고 있는 LG는 선발 손주영이 6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7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자, 7회부터 본격 굳히기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정용. 이정용은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나승엽의 땅볼 타구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무실점을 마크, 승기를 드높였다.
흐름을 탄 LG는 8회 김진성이 등판해 전민재-박찬형-황성빈으로 연결되는 롯데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9회에는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병살타만 4개로 허덕였는데, 이날 또한 더블플레이만 4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