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150km 반갑지만…진정한 복귀는 내년, 올러·윤영철·황동하도 변수? KIA는 제2의 성영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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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갖고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어쩌면, 다시 한번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후반기에 변수가 적지 않다. 일단 이의리가 1년간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이의리는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을 마쳤다. 3경기서 8.1이닝 동안 8피안타 14탈삼진 5볼넷 3실점(1자책)했다. 평균자책점 1.08.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올러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퓨처스리그에서 3⅓이닝, 58구까지 소화했다.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는 포심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17~20일 NC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 중 1경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첫 등판은 6~70구로 제한된다.

당분간 경기내용, 상황과 무관하게 철저히 투구수를 관리해야 한다. 큰 틀에선 후반기 내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하고 곧바로 예전의 감각, 내용, 구위를 회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긴장도, 수준이 완전히 다른 무대다.

풀타임 복귀시즌은 2026년이다. 올해 후반기는 2026시즌을 위한 빌드업이다.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할 수도 없고, 쉼 없이 계속 등판시킬 수도 없다. 휴식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는 최고 및 평균까지 면밀히 체크해봐야 하고, 구위도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다시 안 아파야 하는 점이다. 이범호 감독도 이의리가 향후 10년간 안 아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실전 빌드업이 제대로 안 되거나, 기복을 보일 수도 있다. 이의리가 돌아오는 건 반갑지만 마운드의 기둥이 되길 기대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제임스 네일, 양현종, 김도현의 기존 선발투수들의 몫이 여전히 더 중요하다.

여기서 변수가 아담 올러와 윤영철이다. 올러는 6월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팔이 무겁다고 호소, 예정보다 빠르게 휴식기를 가졌다. 아예 올스타브레이크까지 계속 쉬었다. 후반기 첫 등판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다. 심지어 윤영철은 아예 전반기 막판에 굴곡근 부분 손상으로 4주간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두 사람의 행보가 꼬인다면 KIA 마운드에 미치는 충격파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가 자기 몫 이상으로 해주기는 어렵다면, 올러와 윤영철 변수가 잘 풀려야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 윤영철 공백을 이의리가 메우기 시작하는 것부터 변수다.

5월 초에 교통사고로 이탈한 황동하는 아직 복귀 스케줄이 안 나온 상태다. 일단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오지는 못한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를 후반기에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작년보다 부하가 크게 걸린 게 사실이다. 성영탁의 발굴, 이준영의 복귀로 한 숨 돌렸지만, 그래도 불펜은 다다익선이다.

KIA가 마운드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차단하려면 결국 선발이든 불펜이든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갑툭튀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래도 전반기에 1~2군을 오간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완성도가 괜찮았던 2025 드래프트 2라운더 이호민이 대표적이다. 전반기 막판 2군으로 돌아갔지만, 심상치 않은 투수인 건 확실하다. 9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60이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3회말 실점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밖에 현재 1군에 있는 이형범과 김대유, 김현수도 분전이 필요하다. 이들은 기존 선발투수들이 복귀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오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시즌이 끝나는 건 아니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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