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어쩌면, 다시 한번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후반기에 변수가 적지 않다. 일단 이의리가 1년간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이의리는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을 마쳤다. 3경기서 8.1이닝 동안 8피안타 14탈삼진 5볼넷 3실점(1자책)했다. 평균자책점 1.08.

퓨처스리그에서 3⅓이닝, 58구까지 소화했다.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는 포심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17~20일 NC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 중 1경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첫 등판은 6~70구로 제한된다.
당분간 경기내용, 상황과 무관하게 철저히 투구수를 관리해야 한다. 큰 틀에선 후반기 내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하고 곧바로 예전의 감각, 내용, 구위를 회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긴장도, 수준이 완전히 다른 무대다.
풀타임 복귀시즌은 2026년이다. 올해 후반기는 2026시즌을 위한 빌드업이다.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할 수도 없고, 쉼 없이 계속 등판시킬 수도 없다. 휴식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는 최고 및 평균까지 면밀히 체크해봐야 하고, 구위도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다시 안 아파야 하는 점이다. 이범호 감독도 이의리가 향후 10년간 안 아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실전 빌드업이 제대로 안 되거나, 기복을 보일 수도 있다. 이의리가 돌아오는 건 반갑지만 마운드의 기둥이 되길 기대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제임스 네일, 양현종, 김도현의 기존 선발투수들의 몫이 여전히 더 중요하다.
여기서 변수가 아담 올러와 윤영철이다. 올러는 6월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팔이 무겁다고 호소, 예정보다 빠르게 휴식기를 가졌다. 아예 올스타브레이크까지 계속 쉬었다. 후반기 첫 등판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다. 심지어 윤영철은 아예 전반기 막판에 굴곡근 부분 손상으로 4주간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두 사람의 행보가 꼬인다면 KIA 마운드에 미치는 충격파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가 자기 몫 이상으로 해주기는 어렵다면, 올러와 윤영철 변수가 잘 풀려야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 윤영철 공백을 이의리가 메우기 시작하는 것부터 변수다.
5월 초에 교통사고로 이탈한 황동하는 아직 복귀 스케줄이 안 나온 상태다. 일단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오지는 못한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를 후반기에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작년보다 부하가 크게 걸린 게 사실이다. 성영탁의 발굴, 이준영의 복귀로 한 숨 돌렸지만, 그래도 불펜은 다다익선이다.
KIA가 마운드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차단하려면 결국 선발이든 불펜이든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갑툭튀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래도 전반기에 1~2군을 오간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완성도가 괜찮았던 2025 드래프트 2라운더 이호민이 대표적이다. 전반기 막판 2군으로 돌아갔지만, 심상치 않은 투수인 건 확실하다. 9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60이었다.

이밖에 현재 1군에 있는 이형범과 김대유, 김현수도 분전이 필요하다. 이들은 기존 선발투수들이 복귀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오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시즌이 끝나는 건 아니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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