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언노운월즈 충돌 격화…‘서브노티카 2’ 지연에 소송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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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노티카2. /언노운월즈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크래프톤이 미국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창립 멤버들을 전격 해임하고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 일정을 내년으로 늦추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찰리 클리블랜드 언노운월즈 전 CEO와 공동 창업자 테드 길, 맥스 맥과이어는 “크래프톤이 부당 해임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레딧을 통해 밝혔다.

클리블랜드 측은 “‘서브노티카 2’는 이미 얼리 액세스 준비가 끝났지만 결정권이 크래프톤에 넘어가 출시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팬 커뮤니티에서는 “크래프톤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즉각 반박했다. 회사는 “초기 5억달러 인수대금 외에도 최대 2억5000만달러의 성과보상금 90퍼센트를 전 경영진에 배분했지만, 2024년 초 출시 예정 마일스톤이 심각하게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클리블랜드 전 CEO가 개인 영화 프로젝트에 집중해 개발을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내부 문건을 근거로 개발 진척도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언노운월즈 잔여 직원들은 개발을 계속하며 공정한 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크래프톤은 덧붙였다. 그러나 팬들은 “창립 멤버의 창의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투자사로서 일정 관리 책임이 크래프톤에 있다”는 시각으로 갈라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전 대표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는 확인했으나 아직 미국 법원으로부터 공식 소장을 송달받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이번 갈등이 ‘서브노티카’ 브랜드 신뢰도와 크래프톤의 글로벌 M&A 전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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