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JB금융, 오버행 이슈에도 밸류업 ‘순풍’

마이데일리
iM금융지주./iM금융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iM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밸류업에 나서면서 주가가 순풍을 타고 있다. 대주주 오버행 리스크가 현실화에도 끄덕없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8일 iM금융지주 주식 323만338주를 오케이캐피탈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당 매도 가격은 1만4240원으로 총액은 약 460억원이다. OK저축은행은 iM금융의 최대주주로 1분기 기준 지분율은 9.7%이었으나 7.72%로 하락했다.

OK저축은행은 iM금융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보유한도를 초과할 우려가 불거지자 선제적으로 지분율 관리에 나섰다. 현행법에 따라 시중은행 지주사는 동일인이 최대 10%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지방은행 지주사는 15%까지 보유할 수 있다. iM금융은 시중은행 지주사이므로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금융지주가 밸류업 일환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고 있는데 이에 기존 주주 지분율이 올랐다. 올 2월 iM금융은 계획에 없던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했다. iM금융은 오는 8월 자사주 400억원 규모,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이행할 방침이다.

JB금융지주 본점 전경./JB금융지주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도 이달 초시간외매매로 지분 12만5000주를 내다팔았다. 그 결과 지분율이 14.83%에서 14.77%로 낮아졌다. 삼양사는 전북은행 설립 당시 주주로 참여한 이래 처음으로 매각했다.

JB금융 역시 삼양사가 지방금융지주 은산분리 한도인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JB금융도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후 소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양사도 은산분리 한도를 넘기기 전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 역시 지분 14.26%를 보유 중이다. 자사주 소각이 계속되면 얼라인파트너스도 주식 일부를 정리해야 한다. JB금융은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4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버행 리스크를 우려했으나 두 금융지주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M금융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90%나 올랐다. JB금융은 같은 기간 58%나 뛰었다.

시장에서는 두 금융지주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를 털어낸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는 잠재 오버행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조정 폭이 깊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받쳐준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계속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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